한미약품 창업주 장남, 지주사 대표서 물러난다

입력 2022-03-14 15:41   수정 2022-03-14 15:43

한미약품을 창업한 고(故)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물러난다.

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. 15일 임기가 종료되는 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.

임 대표는 고 임 전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로, 미국 보스턴대를 졸업한 뒤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(이사회 의장)을 역임했다.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고, 2016년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았다. 2020년 8월 임 전 회장 타계 뒤 회장 자리를 물려받은 모친 송영숙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. 재계에서는 앞으로 송 회장이 홀로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

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과 3남매가 고루 보유하고 있다.송 회장은 11.65%를, 장남인 임 대표는 7.88%를 갖고 있다. 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.82%와 8.41% 보유하고 있다. 제약업계 일각에선 이번 인사로 아직 '미정' 상태인 한미약품그룹 후계구도에서 일단 장남은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.

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경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한미약품 등기이사(사장) 지위는 2024년 3월까지 유지한다.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.

회사 관계자는 "임 대표는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 확대 등 글로벌화에 집중할 것"이라고 말했다.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는 별개로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(옛 캔서롭)의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.

오상헌 기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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